Q.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오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되면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 같은데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고교학점제란 간단하게 말해 학생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도록 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입니다. 고교학점제는 자녀 스스로 교과과목을 선택하고 진로 방향을 설계해야 하는 만큼 학생들이 평소 자기주도적인 학습태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등학생 시기는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가 아닌, 아이 스스로가 공부의 주체로서 학습의 방향과 방법을 결정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습관을 길러줘야 하는 때입니다. 따라서 부모를 비롯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나 교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학부모는 자녀가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 첫 단원평가에서 80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구체적인 계획을 설정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수학 문제집 30분 풀기’보다 해당 문제집과 범위까지 정하면 목표가 뚜렷해지며 계획을 실천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다만 학습계획을 세울 때 과도한 학습량이나 수준에 맞지 않는 내용을 설정하는 것은 공부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부모가 자녀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적절한 수준을 설정하도록 도와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과목별 주요 개념을 익히고 흥미를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학습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학습만화는 좋은 활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학습만화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를 활용해 교과와 관련된 개념을 풀어내기 때문에 학습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낮은 저학년들도 쉽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만화를 읽은 후 읽은 내용에 대해 이해한 것을 직접 써보고 궁금했던 내용들은 다른 책들을 찾아서 배우는 습관을 기르면 학교 수업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은 상급 학교인 중학교 진학을 염두에 두고 학습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이 시기는 일상생활과 교과내용의 연결고리를 확장해 학습 시야를 넓히고 과목별 문제 응용력을 키우는 등 전반적인 학습 수준을 높여줘야 합니다.
미술관·박물관 등 체험학습은 교과내용에서 습득한 지식을 직접 경험하고 일상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도와 원리나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소재와 상황을 접할 수 있어 사고를 확장시키고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체험학습 후에는 그날 경험한 것을 정리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모와 함께 그날 체험한 내용에 대해 대화하거나 궁금했던 내용을 찾아보고 정리해본다면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김주민 천재교육 편집1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