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은 24일 전날 강원도 산불 지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정당의 정치행위도 진정성이 전제 되지 않는다면 비난과 항의를 초래한다”고 비판했다.
장정숙 평화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였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봉하마을 참배는 생략하고 강원도 고성군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며 “산불피해주민들 위로도 하고 정부의 적절한 대책도 촉구할 겸 간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정작 피해주민들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요란스러운 방문을 탐탁지 않게 여긴 듯하다”며 “황교안 대표 일행이 쓸모 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보다는 당 홍보에 열을 올리는 것으로 느낀 주민들이 격하게 항의, 결국 회의를 끝마치기 위해서 피해 당사자들을 내보내야만 했다니 본말이 전도된 장면에 황당하고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원내복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고성 주민들의 항의를 자기만족적인 장외정치는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가 민생을 챙기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으로 들어야 할 것”이라며 “국회 복귀의 조건을 무리하게 제시하는 것도 자승자박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하기 바란다.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