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택시 VS 타다 갈등 속 천천히 韓 확장 나선 우버

우버택시, 가입 기사&고객 점차 확대

운임 20% 할인 등 마케팅도 가속화




택시 업계와 타다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세계 1위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우버 택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선 우버 택시와 고급형인 우버 블랙 등 일부 서비스만 한정적으로 운영하지만 승차공유 허용 분위기가 조성되는대로 재진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버는 지난달 2일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택시호출 서비스를 시작한 뒤 가입 택시와 이용자를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우버에서 가입 택시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서비스 시작 직후에 비해 현재 수 배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개인택시기사를 대상으로 가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우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택시기사로부터 별도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등 다른 플랫폼과 차별화를 뒀다.



가입자를 대상으로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 출시 첫 달인 지난 4월 한 달 동안 첫 탑승의 경우 운임의 50%, 그 이후부터는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 코드를 배포했다. 당초 이 마케팅은 4월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5월에도 항상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마케팅을 이어서 하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택시·카풀 대타협 이후 플랫폼 택시를 준비하는 곳들이 많은데 우버의 자금력을 따라올 수 있는 스타트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는 지난 2015년 택시 업계의 반대로 일반 승차공유 서비스를 접은 이후에도 국내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진 않았다. 고급형 ‘우버 블랙’과 시간제 차량 대절 ‘우버 트립’, 배달 대행 서비스 ‘우버 이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유지해왔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우버가 국내 승차공유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사업 모델을 더욱 확장하지 않겠냐는 예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우버 택시의 확장세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만대가 넘는 카카오(035720)T 가입 택시 등에 비해 우버 택시는 아직 수 천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고객층 역시 해외에서 우버를 이용해 본 적 있거나 외국인일 경우 등 아직 한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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