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티몬 식품실 소속 2년 차 MD 김미영씨(30·가명)는 전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단숨에 연봉을 1,000만원이나 올리는 연봉 계약서에 서명했다. 연봉 재계약을 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연봉이 1,000만원 뛰어오른 셈이다. 이날 티몬은 올해 1·4분기 실적의 성과에 따라 개인에게 보상하는 ‘COO 조직 베스트 어워즈’ 행사를 열었다. 김씨는 전 직원 가운데 최고의 영예인 ‘베스트 오브 베스트상’을 수상하며 티몬이 올해 처음 도입한 ‘즉시 연봉 인상제’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최근 시간제 특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티몬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파격 보상’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이커머스업계의 경쟁에서 회사의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올 1·4분기 성과를 포상하는 이 자리에서는 전체 영업직의 절반 가까운 직원들이 포상을 받았다. 이들은 매장별 매출이나 구매수량·수수료 액 등 120 여가지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영업 직원들로 연봉 인상 폭이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김씨의 경우처럼 1,000만원에 달했다.
또 중복수상이 가능한 덕분에 무려 11개 부문에서 수상한 직원도 등장했다. 티몬은 올해 말 시상식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한 직원들에게는 외제차를 부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티몬을 포함한 이커머스업계는 정기적인 신입 공채 외에도 수시 경력 채용을 통해 우수 인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MD 개인의 능력에 따라 회사 매출이 좌지우지되는 이커머스 업계 특성상 일반직원과 달리 MD 조직은 별도의 성과체계를 두고 능력에 따른 보상으로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특히 가장 큰 차이점은 성과에 따른 빠른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연간이 아닌 분기별, 월별로 나눠 시상한다는 점이다. 여기에 MD가 주관한 거래마다 중복 보상도 가능케 했다. 능력만 된다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후 티몬 대표는 “열정만을 강요하는 게 아닌 확실한 보상이 뒷받침되는 회사가 돼야 우수 인재가 몰리고 성장의 열매를 개인과 기업이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