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가유’,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기업인 ‘에스엔시스’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 백남열 가유 부사장, 배재혁 에스엔시스 대표 등이 참석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해각서에는 투자기업의 경우 투자를 통해 지역경제 발전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적극 기여하고 지역 기업을 협력사로 참여시켜 연관산업의 동반 성장에 앞장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시는 원활한 투자를 위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가유는 앞으로 277억 원을 투자해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1만3,226㎡ 부지에 공장을 짓고 많게는 60여 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에스엔시스는 193억 원을 들여 국제산업물류도시 내 1만7,900㎡ 부지에 연구·개발·설계팀과 생산센터를 이전한다.
가유는 본사와 공장이 경남 창원 마산수출자유지역에 있는 기업이며 매출 315억 원, 영업이익 20억 원으로 자동차 산업 불경기에도 탄탄한 성장세를 보인다. 2015년에는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제2공장을 준공, 8단 자동변속기 부품을 양산해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총 상시고용 인원 110명이며 부산 공장에는 40명이 근무하고 있다.
에스엔시스는 2017년 9월 삼성중공업의 기전팀 사업부문과 인력을 분사한 기업으로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설비제어 등 조선기자재를 생산한다. 본사와 연구시설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고 제조공장은 경남 함안에 있다. 상시고용 인원은 129명으로 자본금은 40억 원이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선박평형수 처리장치는 국가 핵심기술 지정 제품으로 해역 간 생태계 교란 방지를 위해 선박 평형수의 유·출입 시 해양 미생물 등을 살균하는 장치다. 또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 선박을 포함한 다양한 선박 및 해양설비에 맞는 자동화시스템과 배전반을 공급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