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오신환 “국정원 총선개입 의혹, 지난 정부와 다를 것 없어”

“총선 10개월 앞둔 시기에 부적절한 처신”

이혜훈 “북한 문제 총선에 활용 할까 의심”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 가운데)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만남에 대해 “두 사람이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에 따라 국정원 총선개입 의혹을 부를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적폐청산을 외치던 문재인 정부가 최순실에게 휘둘리던 지난 청와대와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총선을 10개월 앞둔 민감한 시기에 국정원장이 여당의 총선전략을 책임지는 최측근과 장시간 만난 건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 국정원장과 양 원장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 한 식당에서 만나 4시간 이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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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원내대표는 서 국정원장의 만남에 대한 직접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서훈 자신이 인사청문에서 했던 약속,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는 그 약속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고정보기관 수장으로서 직접 나서 해명해야지 청와대 최측근의 보호막 뒤에 숨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게 말이 되는 일인가. 부끄러운 일인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혜훈 의원 역시 두 사람의 만남이 적절치 못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이 의원은 “양 원장은 총선과 관련 온갖 판짜기를 하는 분이다. 그런 분이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수장인 서 원장과 만났다”며 “북한 문제를 여당의 총선 국면에 유리하게 활용할 방안을 의논하지 않았을까 하는 건 합리적인 의심이다”고 주장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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