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일진복합소재, 현대차 수소버스 연료탱크 공급자 선정

"용광로나 수심 7,000m서도 안 터져"




일진그룹 산하 플라스틱 복합소재 연료탱크 전문기업 일진복합소재는 현대자동차의 양산형 수소전기버스에 수소 저장 시스템(모듈)과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일진복합소재는 일진다이아몬드 자회사(지분율 82.8%)로 수소연료탱크 양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회사다. 일진복합소재는 이번 선정으로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차’에 연료탱크를 공급한 데 이어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연료탱크를 독점 공급하면서 양산 노하우를 축적했다.


일진복합소재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연료탱크 관련 설비도 증설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생산 과 수소충전소 1,20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소전기버스는 2022년까지 2,000대, 2040년까지 4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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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복합소재의 수소연료탱크는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의 원통형 용기에 탄소섬유를 감아 만드는 ‘TYPE4’ 연료탱크다. 이 탱크를 유리섬유로 다시 한 번 감싸는데 철제 연료탱크 보다 무게는 60% 이상 가볍고 강도는 10배 이상 높다. 금속을 용접해 만드는 기존 ‘TYPE1’ 탱크와 달리 이음새가 없어 폭발의 위험이 전혀 없다. 용광로나 수심 7,000m의 고압에서도 터지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기현 일진복합소재 대표는 “일진의 수소탱크는 파열·내압·기밀 등 25개 항목에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 기준을 충족시킨 세계 최고 제품”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 연료탱크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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