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등 영남권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두루마리 구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9일 다수의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대구구름 사진’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대구와 경남, 경남 밀양 등에서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관측되면서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구름은 하늘에 하얀색 이불을 넓게 펼쳐놓은 듯 길게 늘어져 있다. 특히 미세먼지 없는 청정한 푸른 하늘과 대비되면서 눈길을 끈다.
온라인을 장악한 이 구름은 ‘두루마리 구름’으로 불리는 구름으로 긴 빵이나 털실을 꼬아 감은 것 같은 모양을 가지고 있다.
기상청은 “28일 오전부터 대구 상공에서 관측된 구름은 고도 3km 부근에 분포한 중층운”이라고 설명했다.
27일 비가 내린 뒤 지상에서 저기압이 동쪽으로 물러가는 과정에서 고도 3km 이상의 상층 저기압이 완전히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생성됐다는 분석이다.
상층의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가 동진하고,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기단이 남하하면서 차고 건조한 기단이 구름대와 경계를 이루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두루마리 구름은 산맥을 넘는 대규모의 기류에서 바람이 불어가는 쪽에 발생하는 큰 소용돌이에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루마리 구름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면서 이렇게 예쁜 구름은 처음”, ”파란 하늘과 너무 잘 어울린다“, “너무 신기하고 이뿐 구름이다”, “귀엽게 생겼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