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이 삭발까지 감행하며 현대중공업 본사의 울산 존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송 시장은 29일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 울산 존치 촉구 총궐기 대회’에서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는 것은 조선업 불황 타개를 위한 기업의 경영적 판단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존속법인 한국조선해양은 반드시 울산에 설립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삭발 전 연설에서 거북선이 그려진 옛 500원 지폐를 들어 보이며 “현대중공업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신화와 같은 도전 정신의 산물이며, 울산은 고 정주영 회장의 혼이 깃든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뿌리”라며 “현대중공업은 그 어느 때보다 울산이 어려운 이때, 반세기를 함께한 울산을 외면하지 말고 본사 울산 존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발혔다.
이날 송 시장은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로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서울에 설립될 경우 전문인력 등 인구 순유출과 조선산업 생산기지화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강도 높게 설명했으며, 계속해 울산 본사 존치를 요구한다는 각오를 다지며 황세영 울산시의장과 함께 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