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10만원에 금욕 사세요”…일본서 품귀현상 빚은 ‘이 물건’

아마존 재팬서 '금욕상자' 품귀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본인이 설정한 시간 동안 잠금을 해제할 수 없는 ‘금욕상자’가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오리콘 뉴스는 지난 29일 금욕상자가 아마존 재팬에서 품귀 현상을 맞고 있다고 소개했다. 9,800엔(약 10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이 상자는 최소 1분, 최대 10일까지 타이머를 설정할 수 있다. 이용자가 지정한 시간 동안 상자를 열 수 없다.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욕상자’/아마존 재팬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욕상자’/아마존 재팬


금욕상자의 용도는 보관하는 물건에 따라 다양하다.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게임기를 넣을 수 있다. 지출을 줄이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를 상자에 넣어 과도한 지출을 예방할 수 있다. 상자에 선물을 넣어 연인에게 전달한 뒤, 기념일에 잠금이 풀리도록 설정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 일본인들은 트위터를 통해 금욕상자 소개 글을 공유하며 “스마트폰을 보관해 디지털 디톡스를 하고 싶다”, “상자에 신용카드를 넣어 보관하고 싶다”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다소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이 상품의 인기 요인을 오리콘 뉴스는 ‘비싼 가격’과 ‘성취감’으로 꼽았다. 오리콘 뉴스는 “상자에서 물건을 빼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상자의 가격을 생각하면 조금 더 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만료’라는 문구가 뜰 때까지 본인의 욕망을 제어하고 목표를 이룬 뒤 느끼는 만족감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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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seouler@sedaily.com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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