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워라밸은 남의 일"...직장인 절반, 정시퇴근 못한다

잡코리아·알바몬 965명 설문

업무 과다·상사 눈치 등 이유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이른바 ‘워라밸’ 풍조가 확산하고 있지만 직장인 중 절반은 정시퇴근과 거리가 먼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포털 알바몬은 20~29일 직장인 9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시퇴근한다고 답한 비율이 48.5%로 과반에 못 미쳤다고 31일 밝혔다. 정시퇴근하지 못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51.5%였다. 잡코리아 측은 지난해 동일하게 실시했던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정시퇴근하는 직장인의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정시퇴근한 직장인이 38.7%에 그쳤다.


같은 기간 아르바이트생 698명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더니 71.5%가 정시퇴근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정시퇴근한 알바생이 전체의 52.4%에 그친 반면 올해는 19.1%p 증가해 대부분의 알바생이 정시퇴근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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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퇴근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과다한 업무가 첫손에 꼽혔다. 설문조사 결과 일이 많아서 정시퇴근하지 못한다는 직장인이 63.8%(복수 선택 가능)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사의 눈치가 보인다는 답이 42.9%를 차지했고 선배·동료의 눈치가 보인다는 의견도 23.3%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알바생 역시 정시퇴근하지 못하는 이유는 남은 일이었다. 설문 결과 일이 남아 있어서 다 하기 위해 정시퇴근을 하지 못한 응답자가 70.4%(복수 선택 가능)로 가장 많았다. 다음 알바생이나 사장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느라 정시에 퇴근하지 못한다는 답도 31.7%였다. 그 외 함께 일하는 알바생의 눈치가 보인다는 답변도 11.6%로 나타났다.

한편 아르바이트생들은 추가근무를 하면 56%가 추가근로수당을 받는다는 설문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동일하게 실시한 설문에서 추가근로수당을 받는다는 응답이 22.3%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그만큼 아르바이트생의 근무환경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세종=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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