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 진라면 광고비 어떻게 빼돌렸길래…류현진이 고소한 그는 누구?

고소한 인물은 전승환 전 에이전트

사문서 위조, 사기,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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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선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최근 자신의 광고 모델료를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로 전 에이전트 전승환 씨를 고소해 재판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부터 오뚜기 진라면 모델로 2년 가량 활동했다. 그 과정에서 에이전트 전 씨는 식품업체 ‘오뚜기’와 류현진의 광고모델 계약 체결을 대행하면서 실제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했다고 류현진을 속이는 방법으로 중간에서 차액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씨는 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작년 말 서울남부지검에 의해 불구속 기소됐다. 관련 재판은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에서 처음 열렸으며 다음 달에도 공판이 예정돼 있다.

전 씨는 류현진에게 위조된 계약 문서를 보여주고 이를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씨가 구체적으로 얼마를 가로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양측의 의견이 엇갈릴 시 재판이 장기간 진행될 수 있다며 류현진이 증인으로 출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 씨는 류현진이 2013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처음 진출하던 당시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성사되는 데 깊이 관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다저스는 6년 동안 3,600만 달러(당시 약 390억원)의 계약으로 류현진을 초특급 투수로 대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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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씨는 ‘슈퍼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스콧 보라스의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합류해 류현진의 담당 에이전트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류현진의 에이전트 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열린 미국 내셔널리그 뉴욕 메츠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출전해 압도적 투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류현진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7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허용했다. 투구 수는 106개였다. 류현진은 시즌 8승·방어율 1.48로 끌어올리며 ‘이달의 투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에 대해 포브스지는 “이번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계약기간 3~4년, 연봉 2,000만 달러~2,4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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