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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하이, 3년 공백 깨고 컴백 "계속 해서 듣고 싶은 목소리"

가수 이하이가 3년만의 공백을 깨고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싸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24℃를 공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하이가 앳된 소녀의 모습을 벗고 스물 넷의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음악을 선보였다. 이번 신보엔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비롯해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 ’20분 전’ 등을 신보 트랙리스트에 올렸다.


30일 서울 마포구 L7호텔 인터뷰룸에서 진행된 이하이 신보 ‘24℃’ 인터뷰에서, 이하이는 “지금까지의 제 모습과는 다른, 좀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앨범명도 직접 지었다. 이하이는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시기에 앨범을 내는 걸 표현해보고 싶어서 24도씨라고 정했다.”고 설명했다.

“여러가지로 제가 애매한 포지션에 있는 게 아닌 게 고민을 했었는데 공백기도 길어지면서 고민이 됐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음악도 애매 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고. 그러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시기에 앨범을 내는 걸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이하이의 새 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 (NO ONE)’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로움에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여인의 감정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풀어낸 곡이다.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한국적이고 레트로 느낌의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아이콘의 비아이가 랩 메이킹과 함께 피처링에 참여했다.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가사도 눈에 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대가 오신 날 밤에 꺼내 드리오다’라는 가사는 그리워하는 감정을 문학적으로 풀어내 깊이를 더했다.

이하이는 “한영애의 ‘누구 없소’를 오마주 형식으로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누구 없소’라는 곡이 너무 유명한 곡이고 멜로디도 모두가 다 알잖아요. 그래서 오마주 형식으로 작업을 하게 됐죠.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곡이 바로 이 곡이었고, 타이틀로 정하게 됐죠. 또 황진이의 시조와 요즘 분위기와 느낌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뮤직비디오는 ‘고양이’를 메인 콘셉트로 담아냈다. 실제로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하이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한다.



“고양이를 좋아해서 인스타에 팔로워를 하고 보는 모습을 감독님이 보신 것 같아요. 제 개인적인 모습을 참고하시고 자연스럽게 넣은 것 같아요. ”

SBS ‘K팝스타’ 준우승자 출신 이하이는 “계속해서 듣고 싶은 목소리를 지닌 가수, 그 노래로 잊혀지지 않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어했다.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서 그런지 어렸을 때의 모습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예전엔 ‘어른 목소리를 가진 어린아이’라고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사실 제 욕심으로는 계속해서 듣고 싶은 목소리라는 평을 듣고 싶어요”

이하이가 가수 생활하면서 가슴 속에 새기고 있는 조언은 “지루해지면 안 된다”이다.

“지루해지면 안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가수니깐 3분 동안 지루하지 않게 부르는 게 제 숙제라고 생각하죠. 제 목소리로 지루하지 않게 부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지루하지 않고 3분 동안 쭉 부를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변함 없이 기다려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항상 기다려달라고 해서 미안하고 기다려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제가 안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 보다 좋은 노래를 들려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더 오래 걸린 것 같다.”고 그간의 공백기에 대해 언급했다.

앞으로는 ‘팬미팅’ 및 ‘콘서트’도 하면서, 더 긴 공백 없이 자주 활동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팬미팅을 기획하고 있는데 콘서트도 할 예정입니다. 오랜만에 돌아왔으니깐 관심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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