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선수 출신의 유승민(37·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대한탁구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유 위원은 3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탁구협회장 보궐선거에서 윤길중(61) 윤길중탁구클럽 관장을 제치고 새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유 위원은 1997년 이후 2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탁구협회장 선거에서 선거인단(총 198명) 15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119표를 얻었다. 38표에 그친 윤 관장을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유 신임 회장은 조 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회장직을 수행한다. 내년 12월까지 1년 7개월간이다.
유 회장은 선거 공약으로 △협회 조직 안정화 △내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성공 개최 △생활탁구 랭킹에 따른 부수 등록제 추진 △실업탁구 프로리그 출범 등을 내세웠다. 그는 “내년 세계선수권은 유치 단계부터 참여했고 국제탁구연맹(ITTF)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가대표팀 경기력도 끌어올려 아테네올림픽 이후 끊긴 금맥을 이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