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의 8K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국내 출시하면서 삼성전자 QLED 8K TV와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8K 해상도의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모델명 OLED88Z9K)의 예약판매를 지난 1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현존하는 올레드 TV 중 최대 크기다. 사용자는 기존 2K·4K 해상도의 영상을 보더라도 8K에 가까운 수준으로 변환하는 업스케일링 기술로 초대형 화면에 적합한 화질을 즐길 수 있다. 화면 테두리가 거의 없는 TV 장식장 느낌의 디자인은 몰입감과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준다.
현재 8K TV 시장은 삼성전자의 QLED 8K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1·4분기 삼성 QLED 8K 판매량은 1만3,000대로 8K TV를 처음 선보인 샤프(4,800대)를 압도했다. 최근에는 98인치 모델을 추가해 65~98인치로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최초의 8K OLED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LG전자 측은 “8K 올레드 TV는 기존 8K LCD TV와 달리 3,300만개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어 더 풍부한 블랙컬러를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오는 7월 한국을 시작으로 3·4분기부터 북미·유럽 등에 판매를 확대한다. LG베스트샵 강남 본점과 주요 백화점 매장에 체험공간을 운영하고 1일부터 한 달간 예약판매를 진행한다. 출하가는 5,000만원이지만 예약판매 기간에는 특별가 4,000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