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만 떠받들겠다는 ‘문주연구원장’다운 오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양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잇따라 만난 것을 비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양 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만나는 등 “몰래 뒤에서 나쁜 행동을 하다 들키더니 이제는 대놓고 보란 듯이 한다”며 “지방자치단체를 선거전략을 짜는데 동원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겉으로는 업무협약이라지만 정책개발이 아니라 공약개발로 보인다”며 “국민 심판이 두렵지 않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을 떠나기 전 국회가 정상화됐으면 좋겠다고 촉구한 것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어제도 국회 탓을 했다”며 “청와대를 정국의 갈등 제조기로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하루라도 국회 탓을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것 같다”며 “(순방 전 국회 정상화 희망을 말한 것은) 대통령 일정에 국회가 맞추라는 오만한 태도”라고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는 꼬인다”며 “국회가 자율적으로, 민생국회가 될 수 있게 도와달라.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게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청와대가 놓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