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한국당 '경제대전환위' 민간위원장 면면은..'친기업·친시장'

'매머드급' 70명으로 구성..5개분과 민간위원장 임명

오정근위원장 "시대착오 좌파정책..경제 살릴 수 없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4일 ‘2020경제대전환 위원회(경제대전환위)’를 출범시키며 현 정부 경제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적극적으로 대안 마련에 돌입했다. 경제대전환위는 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 등 3명을 공동위원장으로, 7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말 그대로 ‘매머드급’이다. 간사는 김종석 의원이, 전문가위원장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이 맡았고, 위원회는 교수 30명, 전문가 12명, 의원 2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총 5개의 분과위원회에는 현역 의원과 함께 민간위원장이 공동 분과위원장을 맡았다. 민간위원장들의 면면을 통해 한국당 경제대전환위의 정책 방향을 미리 살펴봤다.

총괄분과위원장을 맡은 오정근 회장은 현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인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대표적인 학자로 꼽힌다. 이날도 오 위원장은 “시대착오의 좌파정책으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자영업자에게 희망을 주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정한 시장경제 분과 위원장인 최준선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기업이 살아야 국가가 부강해지고 국민의 삶이 안정될 것”이라며 “저는 숨을 쉴 수 있는 기업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생 노사관계 분과 위원장을 맡은 김태기 단국대 교수는 이날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망가진 게 노사관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교수는 과거 언론 등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단체협약과 같은 노사관계의 관행이 고용의 경직성을 높이고 활발한 일자리 창출을 막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경제대전환위에 참여한 민간위원장들은 기본적으로 친시장 정책을 우선시하는 인물들로 채워졌다. 활기찬 시장경제 분과의 민간위원장인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도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로 꼽히고, 따뜻한 시장경제 분과 민간위원장인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도 친기업 성향을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민간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는 한국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라며 “대안·정책·민생정당으로 변모하느냐 못하느냐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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