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9일 오전3시30분(한국시각) 세네갈과 4강 진출을 다투며 이 경기를 이기면 1983년 멕시코 4강 신화 이후 36년 만에 4강 무대를 다시 밟는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16강에서 후반 39분 터진 오세훈(아산)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이다. 한국은 일본을 꺾으면서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당시 16강에서 연장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도 깨끗이 씻었다.
전반에 볼 점유율(28%)을 버리고 수비에 집중하며 기회를 엿보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광주)을 투입하며 공격적 전술로 변화를 줬고 후반 18분 전세진(수원)을 넣으며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막판에 193㎝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의 한 방이 터졌다. 최준의 왼쪽 크로스를 방향만 살짝 돌려놓으며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헤딩골이다.
일본은 후반 3분 득점이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취소됐고 후반 33분에는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