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측 최단거리 동해안 GP(감시초소), 등록문화재 됐다

전후 1953년 최초 설치된 곳...냉전시대 아픔 상징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로 명칭 바꿔 등록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5일 밝혔다./연합뉴스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고 문화재청이 5일 밝혔다./연합뉴스



1953년 군사정전협정 체결 직후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인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GP)가 등록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를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GP)’라는 명칭으로 바꿔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4월 냉전 시대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담은 동해안 감시초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등록문화재 중에는 철원 노동당사, 경의선 장단역 증기기관차 같은 남북분단 산물이 여럿 있지만, 감시초소가 문화재로 등록되기는 처음이다. 고성 동해안 감시초소는 북측과 최단 거리에 있으며 남측에 설치된 최초의 감시초소다. 초소에 오르면 금강산과 해금강, 호수인 감호가 한눈에 보인다. 문화재청은 등록 과정에서 ‘고성 평화 감시초소’, ‘금강 감시초소’ 등 여러 이름을 검토했으나, 객관적인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를 문화재 명칭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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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5일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을 문화재로 등록했다./연합뉴스문화재청은 5일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을 문화재로 등록했다./연합뉴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부산 구 동래역사’ ‘세종 구 산일제사 공장’ ‘대한민국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도 문화재로 등록했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있는 임시정부 환국기념 23인 필묵은 근현대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김구·이시영 등 임시정부 요인 23명이 환국 하루 전인 1945년 11월 4일 저녁 중국 충칭(重慶)에서 감회와 포부를 남긴 필첩이다. 또한 ‘신안 흑산성당’은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신안 흑산성당은 흑산도에 1958년 지은 성당으로, 천주교 전파 과정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선교뿐만 아니라 교육·의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

황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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