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민대, 총장직선제 도입 논의한다

임홍재 신임 총장 선임은 기존 방식 유지키로

숙명여대·연세대·경희대 등도 논의 중

‘학생이 뽑는 총장’ 대학가로 번져나갈까

국민대 신임 총장에 선임된 임홍재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국민대국민대 신임 총장에 선임된 임홍재 국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국민대



국민대가 총학생회의 요구를 수용해 총장직선제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다른 대학에서도 같은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큰 만큼 총장직선제가 대학가로 번져나갈지 주목된다.


5일 국민대 학교법인은 최근 총학생회와 면담을 하고 오는 7월 총학생회를 포함한 학교 구성원들과 총장선임규정 개정 논의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대 총학생회는 학생 참여를 배제한 현행 총장선임제도의 불투명성을 지적하며 국민대 학생 3,000여명이 참여하는 총장직선제 도입 촉구 서명을 받는 등 관련 규정 개정을 대학본부에 요구해왔다. 국민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총장 선임 문제와 관련해 대학본부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총장직선제 도입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참여가 국민대 법인의 태도를 바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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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논의 결과는 이날 선임 절차를 마친 국민대 신임 총장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날 국민대 학교법인은 이사회를 열고 유지수 총장 후임으로 임홍재 자동차공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1956년 서울 출생인 임 신임 총장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2년 국민대 기계설계학과 교수로 부임한 후 산학협력단장·교무처장·대학원장·부총장 등을 두루 거쳤다. 임 총장의 임기는 오는 9월1일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4년 동안이다.

이 같은 국민대의 방침이 다른 대학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앞서 연세대와 경희대는 총학생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총장직선제 도입을 결정했지만 협상 및 논의 과정에서 학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는 지난 5월 학생총회를 열고 ‘총장직선제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6일에는 전국 36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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