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정책

'꿈의 직장' 금융공기업 하반기 채용문 열린다

상반기 은행 등 금융권 공채 매듭

한은·금감원·예보·캠코·주금공 등

8월께 공고...선발인원 작년 수준

필기시험 어렵고 블라인드가 대세



올 상반기 금융권 채용이 마무리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관심은 이제 금융 공기업들의 채용이 몰려 있는 하반기로 옮겨가고 있다. 금융 공기업은 보수가 높고 고용도 안정돼 취준생들이 입사하기를 선호하는 직장이다. 하지만 당락을 가르는 필기시험의 수준이 높은데다 일반 시중은행 대비 적은 인원을 뽑기 때문에 사전에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금융감독원·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자산관리공사(캠코)·주택금융공사·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공기업들은 오는 8월께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공고를 내고 구체적인 채용일정과 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한 차례 채용을 진행한 신보(70명)·수은(30명)·캠코(48명) 등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신입직원을 뽑는다. 한은·금감원·예보·주금공·산은 등은 올 하반기에만 채용이 예정돼 있다.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경우가 많아 ‘A매치’로 불리는 이들 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 공공기관의 채용 가이드 라인을 따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채용 공고를 분석해보면 올 하반기에도 금융공기업엔 ‘블라인드 채용’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2017년 금융권 채용 비리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 금융공기업들은 지원서 작성 시 성별·연령·출신학교·지역·신체조건 등을 일절 기재하지 못하는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했는데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채용 전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감사부 등 내부통제부서가 채용 과정에 참여하고 최종합격자 발표 전에 채용절차 전반에 대해 점검한다. 면접 전형에도 외부 면접관이 절반 이상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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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형 인턴’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는 금융공기업도 있다. 캠코는 지난 2014년부터 1~2개월 가량 인턴으로 근무한 후 9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인턴’을 운영하고 있다. 캠코 관계자는 “2014년부터 차별·편견·제한 없는 채용 절차를 통해 실무능력을 갖춘 우수 인재를 뽑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금융공기업의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한은은 60명을 채용했고, 금감원은 63명, 산은은 64명을 채용했다. 수은(30명), 예보(39명), 캠코(88명), 주금공(50명), 신보(95명) 등도 각 기관별로 30~90명씩 신입직원을 뽑았다.

전형 절차는 서류·필기·면접 등 3단계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전형은 필기다. 주금공과 캠코는 서류 전형을 없애고 불성실 작성자 등을 제외한 모든 지원자에게 필기전형 기회를 부여한다. 다른 금융공기업도 가능하면 많은 지원자에게 필기전형 기회를 제공하는 추세다. 대신 필기전형은 당락을 가르기에 충분할 정도로 변별력을 띈다. 금융공기업 대부분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본으로 하고 별도의 직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을 추가했다. 필기시험에는 경제·경영·금융 상식이 출제되며 해당 금융공기업이 하는 일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된다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문제 형태는 객관식과 단답식 뿐만 아니라 논술 문제도 나온다.

지원하는 금융공기업의 업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야 한다. 금융공기업은 회사별로 하는 업무가 천차만별이다. 사전지식 없이 지원했다가는 탈락의 아픔을 맛볼 수 있다. 수은 관계자는 “필기시험 점수가 아무리 높더라도 회사와 직무에 대한 이해 없이 지원했다가는 면접 과정에서 드러나게 된다”며 “명확한 입사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원 동기를 알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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