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임성재 이번에야말로 첫 승 보인다

■ RBC캐나다 오픈 1R

노보기 6언더...1타차 공동 2위

PGA우승 갈증 해소할 좋은 출발

亞 최초 신인상 마지막 퍼즐 맞추고

US오픈 출전권 따낼지도 관심

임성재가 7일 RBC캐나다 오픈 1라운드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해밀턴=USA투데이연합뉴스임성재가 7일 RBC캐나다 오픈 1라운드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해밀턴=USA투데이연합뉴스




다음주 개막하는 US 오픈의 우승 후보들. 임성재는 세계랭킹을 8계단 끌어올리면 별들의 전쟁에 합류할 수 있다. /AP연합뉴스다음주 개막하는 US 오픈의 우승 후보들. 임성재는 세계랭킹을 8계단 끌어올리면 별들의 전쟁에 합류할 수 있다. /AP연합뉴스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 타이틀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18~2019시즌 누적 랭킹인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짐 퓨릭(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보다 높은 31위에 올라 있다. 신인 중에서는 단연 선두다. 신인상 경쟁자인 애덤 롱(미국)과 캐머런 챔프(미국)는 각각 45위와 47위에 머물고 있다.

PGA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의 임성재는 시즌 초반 좋은 성적으로 이미 다음 시즌 투어 카드도 확보해 놓았다. 단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아직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최근 사례를 보면 우승이 있는 루키가 신인상을 타고는 했다. 에런 와이즈(미국)는 지난해 5월 AT&T 바이런넬슨 우승으로 최고 신인에 뽑혔고 지난 2017년 신인상 잰더 쇼플리(미국)는 그해 9월 플레이오프 시리즈인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2승이나 챙겼다. 롱은 여러모로 임성재에게 뒤처지지만 올해 1월 데저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해 놓았다. 신인상은 선수 투표로 뽑는다.


임성재가 데뷔 첫 승을 향해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는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CC(파70)에서 시작된 RBC캐나다 오픈(총상금 76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6언더파 64타로 선두 키건 브래들리(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다. 세계랭킹 68위인 임성재는 이번 대회가 US 오픈 출전권을 따낼 마지막 기회다. 랭킹을 6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오는 13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US 오픈에 참가할 수 있다. 일단 첫날 맹타로 페블비치행 희망에 불을 붙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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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첫 두 홀 연속 버디를 떨어뜨린 임성재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14m 남짓한 긴 버디 퍼트를 넣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맞게 됐다. 평균 299.5야드의 드라이버 샷이 78% 이상 페어웨이에 들어갔고 특히 그린 적중률 83% 이상을 찍을 만큼 아이언 샷 감이 좋았다. 올 시즌 톱10에 다섯 차례 들었던 임성재는 지난달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겪기도 했지만 “매 대회 잘할 수는 없다”고 스스로 격려한 뒤 이번 대회에 나섰다. 배상문은 1언더파,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김민휘는 이븐파로 출발했다.

이번 대회 ‘빅3’로 꼽힌 장타자 3인방 중에서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언더파 공동 25위로 가장 잘 쳤다.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1오버파, 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룩스 켑카(미국)는 이븐파로 출발했다.

한편 미국골프협회(USGA)는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몇 자리를 남겨둔 채 US 오픈 조 편성을 이날 발표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2013년 US 오픈 우승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15년 이 대회 우승자 스피스와 1·2라운드를 동반 플레이한다. 김시우는 리키 파울러(미국), 데이와 같은 조다. US 오픈만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는 필 미컬슨(미국)은 페블비치 7번홀(파3)과 비슷하게 꾸며놓은 연습 홀에서 최근 홀인원을 터뜨려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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