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브라질펀드 모처럼 '방긋'

하반기 연금개혁안 처리 기대에

보베스파지수 1.26%↑ 반등 기미

펀드 한달 수익률 4.9%로 올라

"불안정성 커 투자 신중" 지적도




지난달 급격하게 추락했던 브라질 증시에 최근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추진하는 연금개혁안이 진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올 하반기 연금개혁안이 본격적으로 처리되면 시장의 추가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여전히 불안정성이 커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 역시 많다.

7일 업계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전일보다 1.26% 상승한 97,204.85에 마감했다. 브라질 증시는 지난달 17일 지수가 8만9,000선까지 내려가는 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그 하락을 만회하는 이상의 강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에 브라질 펀드 수익률도 껑충 뛰어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브라질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4.91%(6월 5일 기준)로 집계된다. 최근 1개월 성과만 보면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 연초 이후 수익률도 약 11.96%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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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지난해 10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당선된 후 줄곧 강세를 보였다. 새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해소되고 친시장 성향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다. 이에 보베스파지수는 10만선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으며 국내 브라질 펀드 역시 월간 수익률이 10%를 웃돌 정도였다. 하지만 올 상반기 마무리 짓겠다던 정부의 방침과 달리 연금개혁안 처리가 답보 상태에 머무르자 시장은 급격하게 얼어붙었고 이후 조금씩 개선될 기미가 보이면서 살아나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 역시 연금개혁안의 처리 여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브라질 연금개혁안의 처리 시점을 올 하반기로 내다보며 이때 브라질 금융 시장은 또 한 번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불안정성이 크다는 우려도 많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지에는 연금개혁뿐만 아니라 여러 계층에서 파업에 나서는 등 정부와 갈등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대내외적으로 여러 불안한 변수들이 많아 당분간 시장에는 큰 폭의 등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연금개혁안이 처리된다면 시장은 또 한 번 얼어붙을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이 같은 불안함 등을 이유로 현재 브라질 펀드 설정액은 연초 이후 총 191억원이 유출됐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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