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문열 만난 황교안 "보수 정치 아쉬웠던 점 공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방문,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오전 경기도 이천 소설가 이문열 작가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방문, 이문열 작가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경기도 이천 설봉산에 있는 소설가 이문열씨의 문학사숙 부악문원을 찾았다. 스스로에 대해 “보수 꼴통으로 소문났다”고 말하기도 한 이 작가는 황 대표와 50분 가량 마주 앉아 보수 정치의 실책과 나아갈 길을 놓고 차담을 나눴다. 이 작가는 2004년 17대 총선 때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황 대표는 이 작가와 차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진정한 보수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 대표는 “(이 작가가) 지난 10년 간 보수정치에 있어서 아쉬웠던 점을 말씀하셨고 다 귀한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국정을 책임진 자리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쉬웠다는 말씀이 있었고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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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보수 성향 문인으로 꼽히는 이 작가는 앞서 “불건전한 보수의 유산을 떨어내야 한다”며 낡은 보수와의 결별을 주장해왔다. 그는 황 대표와 만난 뒤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에게 지적한 보수 정권의 실책에 대해 “예를 들면 블랙리스트 같은 것”이라며 “그 자체가 잘못이지만 문재인을 지지했다고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그런 것이 어디 있느냐(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도 당사자였으니 시행착오 같은 느낌을 가지셨을 것”이라면서 “내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대로 말씀을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황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이 작가와 고등학교 동창인 박명재 전 한국당 사무총장이 주선했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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