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4시간 끝장토론…'혁신위' 결론 못내려

'주대환' 거론에 안-유계 “혁신 의지 없어”

10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손학규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10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손학규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10일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어 혁신위원회 설치에 대해 논의했으나 ‘인사 및 구성을 신속히 결정한다’는 원칙적인 합의를 내놓는 데 그쳤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혁신위의 성격을 규정하고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집중했고, 혁신위의 구성과 관련해선 추후 신속히 결정하는 걸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위원장의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며 “이미 언론에 나온 사항은 대부분 최고위원과 의원들이 알고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손학규 대표가 언급하거나 내용을 전달하진 않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는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유력한 혁신위원장 후보로 검토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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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파가 혁신위 인선에 대한 논의를 꺼내지 못한 것은 이에 따른 안철수-유승민계의 반발이 또 다른 당내 갈등으로 비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동안 주 의장이 혁신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자 안철수-유승민계 의원들은 반발하며 ‘정병국 전권혁신위’ 안을 고수했다.

한 유승민계 의원은 “손 대표의 사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시아 미래재단의 이사이며,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한 주 의장을 추천한 것은 혁신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찬회에서는 김대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경제 현안에 대해 강연했으며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이어진 120분간의 토론에서는 혁신위를 포함한 국회 정상화 후 대책 등 당내 현안에 대한 의견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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