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앞에서 시민단체 애국국민운동연합이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의열단 단장 약산 김원봉에게 서훈을 추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과 관련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광복군에) 편입돼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면서 “(좌우가)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 의지는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후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까지 실시되는 등 논란이 일었다.
애국국민운동연합은 “조선의열단은 조국 광복을 위해 일본과 맞서 싸운 독립투사들”이라며 “그중에서도 김원봉 조선의열단 단장은 식민지 시절 항일투쟁에 가장 앞장선 독립운동가”라고 밝혔다. 또한 “광복 후 이승만 대통령이 친일파들을 철저히 제거했다면 김원봉은 월북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애국에는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고, 독립투사들의 조국은 이념 전쟁 중인 남한과 북한이 아니라 남북한 전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친일파들의 묘역을 파묘하겠다며 휘발성 액체와 삽을 들고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막혔다.
/황민아 인턴기자 noma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