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정현호 사장 소환조사...삼성바이오 증거인멸 추궁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현호(사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정 사장을 불러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관련해 벌어진 조직적인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추궁했다. 정 사장은 예정된 출석시간보다 이른 오전8시50분께 취재진을 피해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예상되던 지난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계획·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5월1일 금융감독원은 분식회계 의혹에 관한 행정제재와 검찰 고발 등 예정 조치 내용을 삼성바이오에 통보했다. 나흘 뒤인 5월5일에는 이모(56) 삼성전자 재경팀 부사장과 김태한(62)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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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후 사업지원TF 소속 임원들의 주도로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직원들의 노트북과 휴대폰에서 ‘JY(이재용 부회장)’ ‘합병’ ‘미전실’ 등의 단어가 포함된 자료를 삭제하고 회사 서버를 은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같은 증거인멸 혐의로 이 부사장을 비롯해 김모(54) 사업지원TF 부사장과 박모(54) 인사팀 부사장 등 삼성전자에서만 임원 5명이 구속됐다.

검찰은 이날 정 사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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