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케이블 전문 제조업체인 지오씨가 광센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오씨는 최근 국내 최초로 광융합센서를 이용한 관상동맥 혈관 내 혈압측정 시스템(사진·FFR Display System) 장치 개발에 성공해 관련 제품의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스텐트 삽입 시술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스텐트 시술에 따른 환자의 고통은 물론 의료비용 부담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막힌 혈관을 찾을 수 없어 혈관 조영술을 통해 심혈관 협착 부위를 검사해 스텐트를 삽입하는 시술을 했으나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혈관 협착 부위의 혈압 차이를 수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막힌 부분을 정확히 찾을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오씨는 최근까지 서울에 있는 한 종합병원과 협업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인체모형시험과 대동물(돼지) 전임상 실험을 통해 혈압측정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2020년 신제품 출시를 목표로 올 하반기부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지역 의료기기 인증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오씨가 최근 내놓은 신개념 광학 방식 용존산소 및 수온측정 수질센서(OS-100)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기존의 전기화학 방식 수질센서는 장기간 연속 모니터링이 불가능하고 잦은 교정과 세척으로 높은 유지보수 및 관리비용 등이 들었지만 광학 방식 수질센서는 이러한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인철 지오씨 대표이사는 “원자력발전소용, 해킹방지용, 864심 마이크로시스 광케이블까지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 광센서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광융합 기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