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걸리자 고속도로 내달린 40대, 가드레일 충돌해 숨진채 발견

경찰의 음주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40대 운전자가 사고를 내 숨졌다.

17일 경기 의왕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11시 20분경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도로에서 마티즈 차량을 운전하던 A(46) 씨가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감지기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위해 A씨에게 하차하라 지시했으나 A씨는 무시하고 달아났다. 대기 중인 순찰차가 바로 따라붙었지만 A씨 차량은 서울방면 1번 국도를 따라 과천봉담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톨게이트까지 무시하며 의왕시 오전동까지 7㎞ 남짓을 질주했다.



음주 상태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A씨 차량은 11시 40분경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고, A씨는 차량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씨가 사고 충격으로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단속에 적발된 A씨가 처벌을 피하기 위해 달아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보인다”며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