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24일 이란 추가제재"…미국, 이란 갈등 더 심화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추가 제재를 예고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월요일(24일) 이란에 중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란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는 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그들(이란)은 생산적이고 번영하는 나라가 될 것이다. 이를수록 좋다”며 이란의 변화를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5월8일 ‘이란핵협정(JCPOA)’ 탈퇴를 선언한 뒤 대이란 제재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8월 이란산 귀금속 거래를 금지했고 11월에는 이란산 원유 수출을 제한했다. 올해 5월부터는 8개국에 대한 이란산 원유 거래 한시 허용 방침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이란에 대한 압박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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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조치도 경고했다. 그는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이란 추가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캠프데이비드에서 이란 관련 회의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한 보복공격을 하려다 실행 10분 전에 중단시켰다고 트위터에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란에 대해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들이 이에 동의한다면 부유한 국가가 될 것이며 매우 행복해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이란 추가 제재에 나서면 최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미 드론 격추 등으로 조성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증폭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 정부와 민간기업에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 사이버 보안 업계가 최근 이란 정부에서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시도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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