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서울 공립초교 교사 370명 선발…임용적체 우려 커져

학령인구 감소에도 작년과 같은 숫자 선발

시험합격 후 기다리는 임용 대기자 600명 넘어




내년 서울 공립초등학교 교사 선발 인원이 올해와 같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지만 발령받지 못한 임용 대기자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임용적체’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25일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발인원 및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사전예고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사전예고한 내년도 공립 유·초·특수학교 교사 선발인원은 총 507명이다. 유치원 교사 103명, 초등학교 교사 370명, 특수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각각 23명, 11명 등이다. 임용절벽 논란을 불렀던 초등학교 교사 선발규모는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이다. 과거 서울시교육청은 2018학년도 사전예고 때 2017학년도(813명)보다 무려 708명 줄어든 105명을 뽑겠다고 했다가 확정발표 때 385명으로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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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가 많아 임용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6월 기준 임용 대기자는 654명(군 복무 포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임용시험에 합격하더라도 교단에 서기까지는 2~3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임용 대기자의 유효기간은 최장 3년이다.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 3년 안에 발령받지 못하면 합격이 취소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초등학교 교사 선발규모를 유지한 것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의 중장기 교원 임용수급계획에 따라 현재 수준으로 교사를 선발해도 임용대기자 적체가 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립 중·고등학교 교사 및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교사 선발인원은 746명을 사전예고했다. 지난해 확정 선발인원(865명)보다 119명 줄었다. 다만 전년도 사전예고 때에도 717명을 제시했던 만큼 이번에도 소폭 늘어날 수 있다. 교과별로 보면 체육(72명), 수학(67명), 국어(57명), 보건(55명), 영어(43명) 순으로 뽑는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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