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현대重, 파업참여 조합원 330명 징계 절차 돌입

현대중공업이 최근 파업과 관련해 폭력을 행사하고 불법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수백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주 강성 조합원 3명을 해고 조치한데 이은 인사위원회로 중징계가 잇따를 전망이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추가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주 중 조합원 330명에게 인사위원회 참석을 통보한 상태로 25일 먼저 15명을 상대로 인사위원회를 열었다. 330명 가운데 30명 가량은 파업이나 주주총회장 점거 과정에서 회사 기물을 파손하거나 사측 관리자 등을 폭행한 것을 문제 삼았다. 나머지 300명 가량은 불법 파업에 지속해서 참여한 조합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열리는 30명 가량에 대한 인사위원회 결과는 이르면 주중 나올 전망으로 해고 등 중징계가 예상된다. 회사는 앞서 파업 과정에서 회사 관리자나 파업 미참여 조합원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주 조합원 3명에 대한 인사위원회를 열고 모두 해고 조치했다.


회사 측은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며, 합법이라 해도 불법·폭력 행위까지 정당화될 수는 없다”며 “원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회사의 강경한 입장에 노조도 파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 3명에 대한 해고 조치와 인사위원회 개최에 반발해 24일과 25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을 벌였다. 26일에도 4시간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26일엔 오후 4시부터 현대중공업 정문 앞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여한다.

노조는 “무차별 징계로 공포감을 조성, 식지 않는 현장의 투쟁 열기를 위축시키겠다는 것”이라며 “마구잡이식 징계는 더 큰 저항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하며 맞서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