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미중정상 무역담판] 시진핑 “40년전 핑퐁외교 기억” VS 트럼프 “무역협상, 역사적인 일”

지난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AFP연합뉴스지난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오전 11시50분(한국시각)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오사카에서 만나 양자 무역협상에 돌입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지난 1971년 미중 간 ‘핑퐁 외교’를 거쳐 1979년 수교해 40주년이 됐다며 운을 뗐다. 시 주석은 “수교 40년을 돌아보면 국제 정세와 중미 관계에서 큰 변화가 있었지만 하나의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그것은 바로 중미 협력이 양국에 이익이 되며 싸우면 서로 상하고 협력이 마찰보다 좋으며 대화가 대항보다 낫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최근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와 서신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조정과 협력, 안전을 기조로 한 중미 관계 추진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과의 역사적인 무역협상에 완전히 열려있다”며 “우리가 공정한 무역협상을 해낸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공식 회담을 앞두고 어젯밤 비공식적으로 만난 것으로 밝혀져 긍정적인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시 주석과의 회동을 몇 시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나는 어젯밤 그(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와 함께 있었다. 어젯밤에 사실상 많은 것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 시 주석과도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 주석과의 협상에서 화웨이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휴전에 합의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연초부터 10%에서 25%로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시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