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분장한 배우 하워드 X(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한 데니스 앨런이 2019년 27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오사카의 한 재즈 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오사카=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북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회동 아이디어를 띄운 데 대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답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하였다”고 말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지난 3월 1일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노이=연합뉴스그러면서도 최 제1부상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 하고 양국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를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침 한국 방문 기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상대방의 의향을 타진해보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DMZ 만남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 정상 라운지에서 G20 정상회의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가가고 있다./오사카=연합뉴스또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기 위해 인텍스 오사카의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말을 건넸다. 이에 문 대통령이 “네 봤습니다”라고 답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