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액상형 전자담배戰 2막 올랐다

쥴, CU·이마트24 판매 이어

전국 판매망 확보 방안 검토

KT&G 릴 베이퍼도 확대 검토

하반기 죠즈도 액상 담배 출시

액상형 전자담배 ‘쥴’./사진제공=쥴랩스코리아액상형 전자담배 ‘쥴’./사진제공=쥴랩스코리아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을 판매하는 쥴랩스코리아가 편의점 CU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 데 이어 쥴의 대항마인 ‘릴 베이퍼’를 선보인 KT&G(033780)도 판매망 확대에 나선다. 쥴 출시로 시작된 액상 전자담배 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로, 올 하반기 죠즈까지 액상형 담배를 출시할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를 놓고 벌어지는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7일부터 CU와 이마트24에서도 쥴 판매가 시작됐다. 5월 24일 GS25, 세븐일레븐에서 판매가 시작된 쥴의 유통 채널이 확대된 셈이다. 쥴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쥴랩스 코리아는 현재 서울, 부산, 대구 등 주요 도시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쥴을 전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망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쥴보다 사흘 늦게 판매를 시작한 KT&G 도 반격에 나섰다. KT&G는 릴 베이퍼 판매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쥴이 편의점 2곳에서 판매를 시작한 것과 달리 릴 베이퍼는 현재 CU에서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릴 구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KT&G 는 서울, 부산, 대전 등 주요 도시 외에도 지역 CU에서도 릴 베이퍼를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CU 외 다른 편의점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KT&G 액상 전자담배 ‘릴 베이퍼’./사진제공=KT&GKT&G 액상 전자담배 ‘릴 베이퍼’./사진제공=KT&G


다만 액상 전자담배만 판매하는 쥴과 달리 KT&G는 궐련형 담배,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 전자담배까지 담배 관련 모든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현재로선 액상 전자담배 판매 비중을 크게 늘리기 보다는 궐련형 담배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쟁사인 쥴이 적극적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어 상황을 보며 판매 채널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쥴은 최근 여의도 IFC몰에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기존 흡연자들에게 액상 전자담배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노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출시 초기 완판 행진을 이어가던 쥴의 상승세가 꺾인 것은 맞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국내 900만 흡연자들이 언제든 액상형 전자담배로 갈아탈 수 있는 있는 상황이어서 공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담배 업계 관계자는 “타격감이 크지 않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비중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액상 담배를 입문용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액상형 전자담배 ‘죠즈 C’./사진제공=죠즈코리아하반기 출시 예정인 액상형 전자담배 ‘죠즈 C’./사진제공=죠즈코리아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은 쥴과 릴 페이퍼가 경쟁하고 있지만, 하반기 죠즈가 가세할 경우 국내 흡연자들을 잡기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죠즈는 올 하반기 액상형 전자담배인 ‘죠즈 C’를 출시할 계획이다. 죠즈 C는 세련된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로 제작됐으며 최첨단 세라믹 가열 기술이 적용됐다. 별도의 버튼 없이 액상 팟을 교체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용 팟은 다양한 색상과 맛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박성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