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감정원이 지난해 국내 리츠의 결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평균 배당수익률은 8.5%(임대주택리츠 제외)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오피스(4.5%), 상가(3.85%·중대형 기준), 주택(8,04%) 직접투자 보다 더 높은 수치다. 또 예금·채권 등 금융상품 보다는 수익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1%, 회사채(AA-등급 기준)는 2.5%, 예금 금리는 1.4%에 그쳤다.
리츠 연 수익률은 2014년 5.65%에서 2016년 10.55%까지 올랐다가 2017년 7.59%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8.5%로 다시 반등했다. 전체 수익률 8.5%에서 임대 등 부동산 운용으로 발생한 수익률은 7.84%이며, 자산의 매각(해산리츠) 등으로 발생한 수익률은 약 32.6%로 나타났다. 감정원 측은 “리츠가 우량·대형물건 위주로 투자한데다 전문가에 의해 운용되면서 수익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가와 주택을 자산으로 편입한 리츠의 수익률이 좋았다. 상가는 14.15%, 주택은 11.15%을 기록해 호텔(7.69%), 오피스(6.37%), 물류(6.1%)보다 높았다.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장 리츠의 수익률은 7.99%로 나타났다. 배당(운영수익 4.25%)에 자본수익(주가변동분 3.74%)을 합한 결과다. 지난해에 상장된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영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리츠 수는 전년(193개)대비 13.5% 증가한 219개이며 자산규모는 전년(34조2,000억원)대비 22.8% 상승한 42조원으로 집계됐다. 리츠 1개당 평균자산도 1,918억 원으로 전년(1,647억 원)대비 16.5% 상승했고 자산 3,000억 원 이상 리츠도 44개로 전년대비(34개) 10개나 늘어 규모면에서 대형화되고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간접투자 확대정책에 따라 공모·상장리츠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명한 리츠시장 환경조성을 위해 검사감독을 강화하고 리츠정보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