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할머니가 교제하다 헤어진 70대 할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한 사건이 대만에서 벌어졌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불륜 관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7일 대만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대만 남부의 핑둥 현에 사는 65세의 장(江) 모 할머니는 4년간 교제한 75세 황(黃) 모(75) 할아버지가 평소 자신에게 ‘키가 작고 못생겼다’고 구박하던 중 헤어지려고 하자 이에 앙심을 품었다.
장 씨는 지난 3일 수면제를 탄 음식을 황 씨에게 먹여 의식불명으로 만든 후 다음날 새벽 1시께 그의 차량으로 핑둥현 난화(南華)대교 제방으로 이동해 그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후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시민이 이날 새벽 4시께 빨간색 상의와 팬티만 입고 있는 익명의 사체를 발견, 경찰에 신고하며 사건이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사망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목이 졸린 흔적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한 황 씨의 차량이 오토바이와 접촉사고를 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주하려는 운전자 장 씨를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미혼인 장 씨는 유부남인 황 씨가 자신에게 생활비를 주지도 않고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며 이를 더는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장 씨는 원래 그의 성기를 가위로 절단하려 했지만 최근 폭우 때문에 가위를 사지 못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