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KDI, 넉달째 "투자·수출 위축...경기부진"

설비투자 선행지표 감소폭 확대

韓 GDP순위, 세계 12위 유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 경기 상황을 두고 “부진하다”는 평가를 넉 달째 이어갔다. 투자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수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7일 펴낸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 둔화가 다소 완화됐지만 투자와 수출은 위축되고 있다”며 “경기가 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경기 판단에 ‘둔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후부터는 ‘부진’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다. KDI는 수요 측면에 있어 “투자 부진이 지속 되고 수출 감소 폭은 확대되는 등 수요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설비투자는 직전 4월 대비 8.2% 줄었다. 지난 3월(10.1%), 4월(4.6%) 깜짝 플러스 전환했지만 이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6월 자본재수입액 증가율은 전월 -16.5%에서 감소 폭이 더 확대된 -21.6%를 나타냈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선행지표 등을 보면 설비투자가 더 내려갈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출도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7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6월 감소 폭은 13.5%에 달했다. 우리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15년 1월~2016년 7월 19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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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계은행(WB)이 집계한 국가별 국내총생산(GDP) 순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1조6,194억달러로 전 세계 205개국 가운데 12위에 올랐다. 지난 2017년 11위에서 12위로 한 단계 내려온 이후 2년째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GDP 순위는 2009∼2013년 14위, 2014년 13위, 2015∼2016년 11위였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지난해 3만600달러로 192개국 중 30위에 올랐다. 실제 구매력을 평가하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1인당 GNI는 4만450달러로 지난 2017년 33위보다 두 단계 낮은 31위로 집계됐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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