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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8곳 "금융당국, 회계처리 무리한 지적...신외감법 도입 이후 최대애로"

EY한영, 재무담당 187명 설문

내부통제 개선위한 투자 늘렸지만

60% "내부회계관리 감사 준비부족"

국내 기업들이 신외부감사법 도입 이후에도 감독당국의 회계처리 관련 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한영이 최근 국내 주요 기업 재무담당 임직원 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신외감법 시행 이후 기업에서 느끼는 회계감리제도의 가장 큰 애로사항’에 대해 응답기업 161곳 중 77%인 124곳이 ‘IFRS상 다양한 해석이 있음에도 무리한 지적을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EY한영은 “원칙 중심 회계로 연착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으로 기업·감독당국·회계법인 등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분석했다.


또 신외감법 도입에 따라 국내 기업의 부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내부통제 개선을 위한 예산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자가 31.8%에 달했으며 예산이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도 21%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대해 60.4%의 응답자가 ‘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3%는 ‘신외감법 대응을 위해 감사인이 아닌 제3 회계법인의 자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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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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