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랏말싸미>. 가장 높은 곳의 임금 ‘세종’(송강호)과 가장 낮은 곳에 있을 수밖에 없었던 스님 ‘신미’(박해일)가 세상에서 가장 쉽고 아름다운 문자, 한글을 함께 만드는 과정 속 두 사람의 긴장감이 엿보이는 스틸을 공개했다.
모든 백성이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새 문자를 만들기 위해 ‘세종’은 신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천한 불승인 ‘신미’와 손을 잡고 한글 창제를 시작하고 맺는다. 가장 높은 곳의 임금인 ‘세종’에게 무릎을 꿇지 않을 정도로 반골인 ‘신미’는 자신이 믿는 진리인 부처 외의 그 어떤 것도 섬기지 않는 단단함을 가지고 ‘세종’과 한글 창제에 함께한다. 특히 천한 불승 ‘신미’에게 ‘난 공자를 내려놓고 갈 테니, 넌 부처를 내려놓고 와라’라는 ‘세종’의 배포와 이에 ‘아니오. 나는 부처를 타고 가겠습니다. 주상은 공자를 타고 오십시오’라며 맞받아치는 ‘신미’의 배짱은, 서로가 믿는 진리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인정하고 같은 길을 걸었던 두 위대한 존재들의 동행과 엇갈림,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전한다. 신분, 종교, 성격 등 모든 것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하나의 목표, 한글 창제를 위해 협업하여 한글이 완성되기까지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고뇌하며 선보일 완벽한 호흡은 <살인의 추억> <괴물> 이후 세 번째로 만나는 송강호, 박해일로 완성된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묵직한 긴장감이 감도는 두 사람의 밀도 높은 호흡은 <나랏말싸미>가 가진 가장 큰 재미 중에 하나다.
<살인의 추억> <괴물> 이후 박해일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굉장히 놀랍고 또 새로울 것이라 생각한다. ‘신미’ 역의 박해일 배우는 아주 듬직하고,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는 최고의 캐스팅인 것 같다. 많은 작업을 함께 해온 오랜 파트너이며, 배우로써의 능력, 재능, 깊이감 등이 <나랏말싸미> 안에 고스란히 잘 담겨 있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해일은 “‘세종’과 ‘신미’는 한글을 만들기 위한 목적을 위해 만나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협업도 한다. 송강호 선배님과 한 작품에서 다시 만나 뵙게 된 것 만으로도 굉장히 영광이고 반갑다”라고 밝혀 송강호와 함께 세 번째 호흡을 맞춘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한글을 만들기 위해 신념을 꺾지 않고 노력을 다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영화 <나랏말싸미>는 7월 24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