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는 12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시사회를 갖고 영화 ‘아오르비’를 처음 일반 대중 앞에 선보였다. 영화는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의 의견에 의존하는 결정장애 세대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을 즐기라는 ‘야스(YAASS)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아오르비(AORB)는 A 또는 B를 선택하라는 뜻의 ‘A or B’를 밀레니얼 세대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첫 양방향 영화답게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줄거리가 계속 바뀐다는 점. 주인공(최우식)이 선택의 자유가 없는 통제 사회를 탈출해 ‘야스(YAASS)랜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선택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접하게 된다.
주인공 역은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최우식이 맡았다. 이름을 짓는 것조차 선택이 어려워 정부에서 선택해 준 이름인 ‘최Z-163’ 살아가다 한 미스터리 여인을 만나 야쓰랜드로 숨가쁘게 탈출하는 과정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영화 기생충에서도 호흡을 맞춘 특급 조연, 배우 이정은 이외 연기파 배우 이정현, 리아, 백수련이 출연해 주인공의 탈출 과정에서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최우식은 “인터랙티브 무비는 처음 경험하는 형식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굉장히 흥미로웠다”라며 “한 작품이지만 여러 가지 스토리를 촬영하다 보니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감독님, 출연 배우분들과 호흡이 잘 맞아 배역에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촬영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배우 최우식을 비롯해 이정현과 리아, 감독 바닐라 등이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영화 내용을 소개하는 팬미팅 시간에 이어 유튜브 의학전문채널 ‘닥터프렌즈’의 오진승 전문의가 ‘아오르비’의 주제인 ‘선택’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토크쇼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단체 관람 역시 관객들의 ‘선택’을 통해 줄거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관람객들은 주요 대목마다 선택버튼 기기를 이용해 버튼을 누르면 다수결로 다음 장면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총 7분짜리 영화를 시청했다.
오비맥주 마케팅 남은자 전무는 “현대인들은 선택의 순간을 어렵게 여기고 자신만의 선택을 하기보다는 타인의 의견이나 반응에 따라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카스는 많은 사람들이 결정 장애를 극복하고 스스로 선택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아오르비>는 전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공개된다. 티저 영상은 5일, 숏컷 영상은 9일에 공개됐다. 본편은 15일 유튜브에서 공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