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녹두꽃’은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든 민초들의 우렁찬 사자후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민중역사극. 지난 4월 첫 방송 이후 안방극장에 먹먹한 울림과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하며 호평을 모으고 있는 ‘녹두꽃’이 마지막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녹두꽃’이 시청자에게 극적으로 다가설 수 있었던 여러 요인 중 하나는 백이강(조정석 분), 백이현(윤시윤 분), 송자인(한예리 분) 등 허구 인물들의 맞물린 관계이다. 각각 일본에 맞서는 의병, 개화를 꿈꾸며 일본 곁에 선 오니(도깨비), 이문 대신 사람을 선택한 상인 등 125년 전 이 땅을 살던 각 계층의 젊은이를 상징하는 세 주인공은 처절하고 또 가슴 뜨겁게 격동의 조선과 마주했다.
그중에서도 몇 번이고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접고 또 거두려 애썼던 백이강-송자인의 운명이 특히 궁금증을 유발한다. 열혈 시청자들은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애타는 마음을 고스란히 알고 있기에, 어떻게든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7월 12일 ‘녹두꽃’ 제작진이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백이강과 송자인의 모습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오늘(12일) 방송되는 ‘녹두꽃’ 45~46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진 속 백이강과 송자인은 같은 공간에 단둘이 마주앉아 있다.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의 눈빛 속에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수많은 마음과 말들이 담겨 있는 것이 오롯이 느껴진다. 이에 보는 사람까지 가슴이 저릿할 만큼 떨려온다.
앞서 우금티(우금치) 전투 대패 후 겨우 목숨을 부지한 백이강은 도피 자금을 구하기 위해 송자인을 찾아왔다. 송자인은 백이강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격했지만, 백이강은 그런 송자인을 애써 멀리했다. 송자인의 아버지가 백이현에 협력하면서, 송자인은 군량미와 탄약을 의병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백이강은 자신의 눈 앞에서 수없이 죽어간 의병들이 떠올라 송자인에게 다가설 수 없었다.
그랬던 두 사람이 마주앉은 것이다. 그리고 이토록 아련한 눈빛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열혈 시청자들, 특히 백이강-송자인 그냥 커플을 응원하는 시청자들 가슴이 떨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두 사람은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서로를 연모하는 두 사람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끝을 향해 달려가는 ‘녹두꽃’이 더욱 궁금하고 또 기다려진다.
한편 백이강과 송자인의 재회가 공개될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45~46회는 오늘(12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