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역주행 신화 '알라딘' 마침내 1,000만 돌파...역대 외화 7번째

30~40대 관객 향수 자극에 'N차 관람'

기말고사 후 중고등학생 유입도 이어져

봉준호 '기생충'은 989만...막판 스퍼트

영화 ‘알라딘’의 스틸 컷.영화 ‘알라딘’의 스틸 컷.




영화 ‘기생충’의 스틸 컷.영화 ‘기생충’의 스틸 컷.


디즈니 실사영화 ‘알라딘’이 개봉 53일 만에 누적 관객 1,000만을 돌파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박스오피스 7위까지 밀린 상황 속에서도 989만 관객을 넘어서며 ‘쌍천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영화 ‘알라딘’의 누적 관객이 14일 오전 10시 기준 1,002만 967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알라딘’은 2009년 ‘아바타’(1,362만명), 2014년 ‘인터스텔라’(1,027만명), 2014년 ‘겨울왕국’(1,029만명),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명), 2018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1,121만명) ,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1,382만명)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1,000만 외화’로 등극했다. 디즈니 영화로서는 ‘겨울왕국’(1,029만명)에 이어 두 번째다.


1992년작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옮긴 ‘알라딘’은 지난 5월23일 국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인 이후 개봉 2주차를 지나면서 무서운 흥행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개봉 25일째 5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주말 900만을 넘어서며 ‘1,000만 클럽 가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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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홀 뉴 월드’를 비롯해 ‘프렌드 라이크 미’ ‘스피치리스’ 등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은 각종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으며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마법의 양탄자를 탄 듯한 ‘모션체어’ 효과를 느낄 수 있는 4DX관 상영관의 인기도 뜨겁다. 1992년에 제작된 원작 애니메이션에 향수를 지닌 30~40대 관객들의 ‘N차 관람’, 기말고사를 마친 중·고등학생들의 유입 등이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GV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알라딘’ 개봉 이후 지난 11일까지 이 영화의 재관람률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1~10위 영화의 평균 재관람률 3.0%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은 13일 기준 누적 관객 989만 7,032명을 기록하며 1,000만 고지를 향해 막판 스퍼트를 끌어올리고 있다. 일일 관객 기준 박스오피스 순위는 신작들의 공세에 7위로 밀려났으나 이번 주 후반께 1,000만 돌파가 점쳐진다. ‘괴물’에 이어 ‘기생충’까지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 봉준호는 윤제균·최동훈·김용화에 이어 네 번째로 ‘쌍천만’의 위업을 달성한 감독으로 기록된다.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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