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맥킨지 "亞 더이상 '싼 공장' 아냐…20년뒤 전세계 GDP 절반 차지"

■'아시아 미래 보고서' 발표

가장 큰 소비·기술혁신 주체될 것

1615A06 맥킨지 아시아



아시아가 글로벌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으면서 20년 뒤에는 전 세계 부가가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에 값싼 물건을 공급하는 ‘세계의 공장’이었던 아시아가 앞으로 가장 큰 소비 주체이자 기술혁신의 선두주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컴퍼니가 15일 펴낸 ‘아시아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는 2000년 기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3%가량을 차지하는 데 그쳤지만 오는 2040년에는 세계 GDP의 5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각국의 물가와 실제 구매력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GDP를 조정한 결과다.


보고서는 아시아가 더는 세계의 ‘싼 공장’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아시아는 과거 싼 노동력으로 상품을 생산해 역외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역할에 그쳤지만 자체적인 생산 능력이 고도화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발달하면서 무역의 형태도 바뀌었다는 것이다. 싼 인건비에 기반한 상품무역은 감소해 2017년 기준 전 세계 상품무역 중 저임금 국가에서 고임금 국가로 수출되는 비중은 18%에 불과하다. 아시아의 서비스 무역도 상품 무역보다 60% 더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로 이는 여타 지역보다 1.7배 빠른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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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소비 측면에서도 세계 최대 주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보고서는 내년이면 아시아의 중산층이 30억명을 돌파해 전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소비의 40%가 아시아에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는 기술 혁신 부문에서도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 331개 가운데 3분의1에 달하는 119개가 아시아 기업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아시아 경제는 전 세계의 무역·자본·재능·혁신의 흐름에 단순히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흐름의 형태와 방향을 결정하는 역할로 올라설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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