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6일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한 우리공화당이 곧 다시 설치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향후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어떤 불법도 묵인할 수 없다”며 “시민의 광장 권리가 다시금 침해되지 않도록 광화문광장에 한동안 현장 경계 근무를 강화하고, 불법 점유로 인한 모든 비용 역시 우리공화당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엔 변화가 없음을 드러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조만간 광화문광장에 천막 8동을 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이날 행정대집행을 위해 용역업체 직원 350여명과 서울시 직원 600여명을 배치했다. 이에 우리공화당은 행정대집행 직전인 이날 오전 5시께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천막 4개 동을 자진 철거해 양측 간의 충돌이 발생하진 않았다. 조 대표는 “(서울시가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할 천막이 없어졌다, 행정대집행이 무력화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진 철거는 스스로 (천막이) 불법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물리적 충돌 없이 자진 철거가 이뤄져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후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겨가 천막 4동을 다시 쳤지만, 약 1시간 만인 오전 6시께 당원들의 안전 등을 이유로 천막을 모두 철거한 상태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