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Y-밸리’에서 ‘반려견 미세먼지 마스크’ 등 총 세 종의 시제품이 탄생했다.
서울시는 용산 Y-밸리 청년창업혁신플랫폼 ‘용산전자 상상가’에서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간 ‘민관 협력형 대학생 창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총 3개의 시제품이 나왔다고 17일 발표했다. 인천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클랩’은 반려견의 구강구조를 3차원 스캔해 다양한 견종의 체형과 두상을 고려한 미세먼지 마스크를 만들었다. 필터 교체도 가능하고 반려견의 호흡상태를 알려주는 센서가 부착돼 있다.
인천가톨릭대 팀인 ‘굿덕후’는 책과 그에 맞는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했다. 책은 직접 큐레이팅한다. 홍보·마케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종대학교 팀인 ‘Like Q’는 여행·패션·페스티벌 등 특정 주제와 장소에 맞춰 영상과 혜택을 묶어 보여주는 앱을 개발했다. 이중 반려견 미세먼지 마스크와 도서 앱은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상표권까지 출원하는 등 실제 창업을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Y-밸리는 도시재생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용산전자상가에 시민들이 발걸음이 뜸해지자 이 곳을 청년 창업 앵커시설로 변모시켜 새로운 정보기술(IT) 제품이 생산되게 하자는 구상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용산 Y-밸리 도시재생에 부합하는 이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도심산업에 활력을 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