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허창수 "日규제 장기화 대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GS임원모임서 당부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허창수(사진) GS(078930)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진행된 ‘2019년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경영진 150여명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허 회장은 한일 간 갈등 등 올 하반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는 동시에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새로이 진행되고 있으며 유가·환율 등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정유·석유화학 등 주요 산업의 올 상반기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경제지표에 대한 정확한 예측 노력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만큼 GS도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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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이 같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차별화된 핵심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허 회장은 “사업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핵심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키우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최근 석유화학 사업 강화를 위해서는 롯데그룹과, 전기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LG그룹과 각각 손을 잡는 등 신산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 분야’의 사업협력을 최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허 회장은 또 “요즘과 같은 시대에는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며 “나만의 강점은 더욱 향상시키고 약점은 보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이 주목받는 것과 관련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고객의 니즈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도 그에 따라 바꿔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당장의 현안에만 집중하기보다 고객과 시장의 관점에서 본질에 접근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서로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도 협업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GS 그룹은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해 △페이퍼리스 보고 △스마트 워킹 타임제 △결재권 조정 △회의문화 개선 등의 제도를 시행 중이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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