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사모펀드 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안이 증선위를 통과했다. 내주 금융위원회까지 통과할 경우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선위에서는 대신증권 완전자회사의 부동산신탁사 인가안도 의결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공모운용사 인가를 내주는 방안을 의결했다. 아직까지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한 사례는 없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말 공모펀드 운용사 인가를 신청했지만, 금감원에 계류 중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인가안이 다음 주 열리는 금융위를 통과할 경우 사모펀드 운용사가 공모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는 첫 사례가 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앞서 지난 5월 말 공모운용사 전환을 위해 금융위에 금융투자업(집합투자업) 인가를 신청했다.
공모펀드 운용사로의 전환 요건은 자본금 80억원 이상, 일임사·운용사 경력 3년 이상, 2년 이상 기관경고가 없는 경우 펀드·일임 수탁고 3,000억원 이상 등이다.
지난 2008년 투자자문사로 출발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이후 2016년 4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며 사모펀드 운용을 시작했으며, 수탁고는 1조8,000억원 수준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공모운용사 전환 후 현재 보유하고 있는 헤지펀드에 재간접형으로 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증선위에서는 대신증권이 지분 100%를 출자한 부동산신탁사인 디에스에이티컴퍼니(대신자산신탁)의 본인가안도 의결됐다. 증권업계에 부동산신탁 신규 사업자가 나온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