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19일 광화문광장이 아닌 다른 곳에 천막을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부터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빌딩 앞에 천막 3개 동을 기습 설치했다. 지난 16일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이 이뤄지기 전 자진해 천막을 철거한 지 사흘만이다.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은 경찰 등이 지키고 있고 청계광장은 주차된 차량으로 막혀 이곳을 선택했다”며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기 전 일종의 베이스캠프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2017년에 있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을 추모한다는 이유로 지난 5월 10일 광화문광장에 기습적으로 농성 천막을 차린 바 있다. 이에 서울시는 자진 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수회 발송하다가 지난달 25일 행정대집행에 나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같은 날 오후 광화문광장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천막을 잠시 인근 청계광장으로 옮겼던 우리공화당은 지난 6일 광화문광장에 다시 천막 4동을 설치해 서울시의 행정대집행이 예고된 바 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