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태풍 다나스 경로 진입한 제주 물폭탄, 제주공항 결항 시작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도순천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 중인 1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도순천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가장 먼저 영향권에 접어드는 제주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윈드시어가 발령된 제주공항은 본격적인 결항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일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 그 밖의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1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146.4㎜, 서귀포 225.4㎜, 성산 298.1㎜, 고산 61.1㎜, 송당 304㎜, 우도 290㎜, 신례 271.5㎜, 월정 247㎜, 강정 222㎜, 한라산 삼각봉 430.5㎜, 윗세오름 420.5㎜ 등이다.

낮부터 주택, 지하 창고, 비닐하우스 등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고, 건입동과 연동에서는 도로 맨홀이 유실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했다.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19일 오후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19일 오후 제주공항 항공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


비바람에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오후 4시 30분 현재 저시정과 태풍 등으로 인해 46편(출발 20, 도착 26)이 결항했다. 지연 운행한 항공편도 150편(출발 83, 도착 67)이나 됐다.


제주공항 측은 “늦은 오후부터는 결항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항에 오기 전 항공사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객선 운항은 전면 통제됐다.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약 2천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하고 있다. 폭우가 예상되는 한라산은 입산 통제됐고, 해수욕장 입욕도 전면 통제됐다.

20일 예정됐던 세계자연유산 국제트레킹 개막식과 공연 등 개막 행사는 취소됐다. 트레킹 코스 중 용암길 코스는 탐방이 금지되고 태극길 코스는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 여부를 결정하며, 21일부터는 행사가 정상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19일 오전 6시 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13개 협업부서가 즉각적인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해 예찰과 피해 상황 파악 등 대응 활동을 강화했다.

기상청은 20일까지 제주에 100∼250㎜, 산지 등 많은 곳은 5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예보했다.

다나스는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20일 한반도에 상륙, 동해상으로 진출해 21일 열대저기압으로 변질해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19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장마전선과 태풍 ‘다나스’ 영향으로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린 19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이 침수돼 119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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